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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초보 러닝 가이드 ... 달리기 오해

15km는 5km보다 3배 더 힘들다? … 달리기에 대한 오해 #17, 짧아도 길어도 달리기는 비슷하게 힘들지만, 기쁨은 훨씬 더 커집니다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7. 17.

 

"15km는 너무 멀어요.
5km만 뛰어도 죽을 것 같은데요."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거리가 세 배면, 고통도 세 배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50이 넘어 달리기를 다시 배우며,
그 믿음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저는 거짓말쟁이 러너가 됩니다

 

진짜 힘든 것은 몸보다 마음이었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오늘 목표가 5km라면
3km쯤부터 숨이 차기 시작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끝이다.'
몸도 마음도 종료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목표가 15km인 날은 전혀 다릅니다.
3km, 아직 몸도 마음도 여유롭습니다.
5km도 그냥 지나갑니다.
10km도 생각보다 잘 갑니다.
그러다가 12~13km쯤에서야
'아... 이제 힘들다' 라는 생각이 찾아옵니다.

결국 힘든 구간은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정도보다,
힘들어지는 시점이 달라질 뿐이었습니다.

목표는 크게, 시작은 가볍게


그 이후 저는 한 가지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5km를 뛰고 싶은 날에도
'오늘은 3km만.'

15km를 뛰고 싶은 날에도
'오늘은 10~12km만.'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면
생각보다 멀리 가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목표를 낮춘 것이 아니라,
'출발의 부담을 낮춘 것'이었습니다.

고통은 비슷하지만, 보상은 훨씬 커집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달리고 난 뒤였습니다.
5km를 뛰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15km를 뛰고 돌아오는 기분은
좋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뿌듯함.
성취감.
그리고 희열감.

생각해 보면 고통은 조금 더 있었을지 몰라도,
기쁨은 훨씬 더 크게 돌아왔습니다.

달리기는 고통을 거리만큼 늘려 주는 운동이 아니라,
보상을 거리보다 더 크게 돌려주는 운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달리기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일과 사업도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끝만 바라보면 너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한 걸음.
오늘 한 페이지.
오늘 한 번의 실행.

그것만 생각하면 생각보다 오래,
생각보다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은
거리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낸 '부담감'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거짓말 쟁이 러너입니다


몸보다 먼저 지치는 것은
다리보다 마음인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거짓말을 합니다.

"다음 주에는 12km만 달릴 거야"

그러면 함께 달리는 동료 러너가 웃으며 말합니다.

"그러다 또 15km 달리겠지. ㅎㅎ"

저도 웃으며 대답합니다.
"쉿, 비밀인데… 어떻게 알았지? ㅋㅋ"

사실 우리 서로는 다 알고 있습니다.

12km만 뛰겠다는 말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작은 거짓말이라는 것을요.

그 작은 거짓말 덕분에
저는 또 1km, 또 2km를 더 달리게 됩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었습니다


멀리 가는 사람은
특별히 강한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잘 다루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목표는 크게 세우되,
오늘의 작은 성공에도 만족하기.

결과는 멀리 두되,
발걸음은 지금 한 걸음에 집중하기.

그렇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목표보다 조금 더 멀리 와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깨닫습니다.
힘듦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기쁨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도 저는 10km만 달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속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어제보다 조금 더 멀리 달립니다."



RCE : Running Changes Everything 달리기는 세상 모든 것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