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 초보 러닝 가이드 ... 달리기 오해

달리면 에너지가 방전되잖아요? ... 초보 러닝 가이드 : 달리기에 대한 오해 #14 : 달리면 우리 몸 속 발전소가 증설됩니다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6. 20.


"달리면 녹초가 되지 않아요?"
"그나마 있는 기운도 다 빠질 텐데?"

 
힘들게 뛰고 나면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다리는 무겁고, 숨은 가쁩니다.
 
그러니 당연히 달리기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훨씬 신기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새벽 햇살은 하루를 밝히고, 달리기는 몸속 에너지를 밝힙니다

 

몸속에는 수많은 발전소가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밥을 먹으면 탄수화물은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고,
지방은 지방산 형태로 저장됩니다.
 
그런데 저장만 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려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세포 속의 작은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음식 속 에너지를
실제로 근육이 사용할 수 있는 ATP라는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속의 발전소입니다.
도시에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가 필요하듯,
사람은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가 필요합니다.
 

달리면 발전소가 늘어납니다

 
달리기를 포함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늘어나고
기능 또한 향상된다고 합니다.
 
달리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세포에 공급되는 산소가 증가합니다.
그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증식과 기능 향상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마치 우리 몸이
"에너지가 더 필요하네?"
라고 판단하고 발전소를 증설하고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상 발전기를 하나 더 달고,
또 하나 더 달고,
쉬고 있던 발전기까지 재가동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같은 일을 해도 덜 지치고,
더 오래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 발전소는 점점 줄어들고,
기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쉽게 피곤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달리기는 에너지를 만드는 운동입니다

 
53세가 되어 첫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지금,
저는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오히려 더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달린 직후에는 피곤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몸 전체의 에너지 생산 능력이 커진 느낌입니다.
 
마치 작은 발전기 하나로 살던 집에
더 큰 발전소가 들어선 것처럼 말입니다.
 

태양은 세상을 밝히고, 들꽃은 봄을 밝히고, 달리기는 내 몸속 발전소를 밝힙니다

 

우리 모두 몸속 발전소 건설인이 됩시다

 
달리기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몸속 에너지 공장을 늘리는 훈련이었습니다.
 
달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우리 몸은 조금씩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존재로 변화합니다.
 
그리고 그 발전소는 달리는 시간뿐 아니라
여러분의 일상까지 더 활기차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도 저는 천천히 달립니다.
더 빨라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속 발전소를 하나 더 짓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 모두 내 몸 속 발전소를 짓는 러닝 건설인이 됩시다
 

RCE: Running Changes Everything 달리기는 모든 것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