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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달리는 이유 ... 달리기 효과

빵빵빵, 차를 몰면 왜 사람들은 달라질까요? ... 달리는 이유 11편) 달리기는 겸손이 만드는 진짜 힘을 가르쳐 줍니다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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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조금만 늦어져도 경적이 울립니다.

끼어들었다고 화를 내고,

창문을 열어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사람은 차를 타면 달라질까요?

 

달리기를 하며 문득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인공 분수는 힘껏 물을 뿜어 올리지만, 흐르는 강물은 과속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장 날 일도 없습니다.

 

사람은 원래 두려움을 가진 존재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생존하기 위해서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두려워합니다.

 

러닝을 하면서도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달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개와 사람이다"

 

처음에는 웃으며 들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둘 다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느끼면 먼저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작은 개가 먼저 짓습니다. 강해서가 아니라 두렵기 때문입니다

작은 개가 먼저 짖는 이유

 

공원에서 큰 개와 작은 개가 마주치면,

의외로 작은 개가 먼저 크게 짖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강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약해서, 두렵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 크게 짖는 것입니다.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불안할수록,

두려울수록,

때로는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기도 합니다.

 

차는 통제감을 줍니다

 

자동차는 참 놀라운 기계입니다.

엑셀을 밟으면

시속 100km,

200km도 달릴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강력한 통제감을 느낍니다.

문제는 그 통제감이

어느 순간 우월감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의 성능을 나 자신의 능력처럼 착각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러면

경적을 울리고,

끼어들고,

화를 내고,

세상이 내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통제감이 우월감으로 변하는 순간,

겸손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달리기는 정반대를 가르쳐 줍니다

 

달리기도 우리에게 통제감을 줍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오래 달릴 수 있고,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으며,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 갑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자동차와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달리기는 욕심낸다고 빨라지지 않습니다.

서브4, 서브3,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억지로 속도를 높이면

우리 몸은 바로 신호를 보냅니다.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워지고,

심하면 부상까지 찾아옵니다.

 

기계는 무리하면 더 빨라질 수도 있지만,

사람의 몸은 무리하면 먼저 멈추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달리기는

우리에게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그리고 겸손하게 성장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하차감보다 사람다움

 

세상에는 좋은 자동차가 많습니다.

 

누군가는 멋진 외제차를 타며 성공을 보여 주고 싶어 합니다.

 

이른바 '하차감'이라고 하지요.

 

우리는 람보르기니를 보면 부러워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람보르기니를 탄 사람 자체를 존경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평생 연구하고, 설계하고, 도전한 사람들을 더 존경하게 됩니다.

 

달리기는 조금 다릅니다.

빠르든 느리든,

매일 꾸준히 달리는 사람을 보면

건강함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 꾸준함 자체를 존경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기록은 기계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시간과 땀, 그리고 인내가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강함은 겸손에서 시작됩니다

 

13년 동안 달리며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남을 이기는 운동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조금씩 다듬는 운동이라는 것을.

 

세상을 통제하는 사람이 강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겸손하게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람이 결국 가장 멀리 있음을

달리기를 통해 배워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리기는 나를 높이는 운동이 아니라, 나를 낮추는 운동입니다.

그리고 그 겸손이 결국 가장 큰 강함이 됩니다."

 

달리기는 당신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RCE : Running Changes Everything 달리기는 세상 모든 것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