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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달리는 이유 ... 달리기 효과

목과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달리는 이유 9편) 달리면 목 디스크로 인한 어깨 통증이 줄어드는 이유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6. 14.

"목이 안 돌아가요."

40대에 접어들면서 제가 가장 자주 했던 말 중 하나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컴퓨터를 켜고,
사업 자료를 검토하고,
회의 자료를 만들고,
공문서를 작성하고,
독서 노트를 정리하고,
하루를 돌아보는 데일리 리포트까지 쓰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하루 평균 최소 5시간 이상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2013년 달리기 시작하기 전부터 목디스크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2015~)



심할 때는 목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뻣뻣했고,
한쪽 어깨는 늘 돌덩이처럼 굳어 있었습니다.
심한 날에는 팔까지 저려 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앞으로 평생 이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예전부터 목과 어깨가 아팠다 : 목 경추 MRI 촬영 (2020.2.15)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어느 날 사라진 어깨 통증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냥 몸이 조금 가벼워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어? 요즘 어깨가 안 아픈데?"

늘 뻐근하던 어깨가 편안했습니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느껴지던 불편함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달리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골프도 쉬었고,
목과 어깨 스트레칭도 꾸준히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공을 달리기에게 돌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경험상,
정기적인 러닝 훈련이 목과 어깨 통증 감소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했습니다.
 

달리기가 목 디스크를 치료할까요?

아쉽게도 제가 알아본 바로는 아닙니다.

달리기가 목 디스크를 없애 주거나 완치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목 디스크가 없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통증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료를 찾아보니 의학적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습니다.

혈액순환의 개선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달리기를 하면 심장이 더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당연히 혈액순환도 좋아집니다.
목과 어깨 주변 근육으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도 늘어납니다.

특히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목과 어깨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긴장성 근육통은 혈액순환이 개선되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느낀 편안함도 여기서 시작된 것인지 모릅니다.
 

달리기는 자세를 다시 세워 줍니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으면
자연스럽게 거북목 자세가 됩니다.

저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모니터를 향해 고개를 내밀고,
어깨를 말고,
등을 구부린 채 몇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달릴 때는 조금 다릅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앞을 향하고,
가슴은 펴지고,
척추는 곧게 세워집니다.

좋은 자세로 오래 움직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목과 어깨가 받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달리기가 직접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을 괴롭히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셈입니다.


신천 강물의 흐름처럼 달리는 동안은 혈액 순환도 좋아집니다

 

긴장을 풀어 주면 통증도 줄어듭니다

달리고 나면 기분이 훨씬 좋아집니다.

달리기는 엔도르핀과 같은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을 덜 느끼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고 목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결국 목과 어깨 통증의 상당 부분은
디스크 자체보다 근육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달리기는 바로 그 긴장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의, 무조건 달려서는 안 됩니다

모든 목 디스크 환자에게 달리기가 정답은 아닙니다.

팔 저림이 심하거나,
신경 압박 증상이 진행 중이거나,

의사가 운동 제한을 권고한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통증을 참고 무작정 달리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달리기가 준 가장 큰 선물, 삶의 질 향상

저는 올해 53세에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풀코스 완주가 제게 준 것은 기록과 메달만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더 값진 선물은 삶의 질의 변화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체력이 좋아졌고,
잠도 더 잘 자게 되었고,
스트레스도 줄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큰 선물 하나를 더 받았습니다.
바로 목과 어깨의 편안함입니다.

물론 제 경험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목과 어깨 통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리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꾸준히 해 보십시오.

생각보다 우리 몸은 놀랍게 변화 합니다


달리기는 단순히 다리만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온몸을 순환시키고,
굳어 있던 근육을 깨우고,
지친 마음을 회복시키는 운동이었습니다.

어쩌면 달리기는 목과 어깨까지 함께 움직이는
전신 운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RCE : Running Changes Everything 달리기는 모든 것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