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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브4 훈련법 ... 이론편

숨 쉬는 것도 배워야 하나요? ... 서브4 훈련법 14편) 풀코스 완주를 위한 호흡의 비밀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6. 23.

"호흡법? 숨 쉬는 것도 배워야 하나?"

"그냥 쉬면 되는 거 아니야?"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경험치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맞습니다.

 

그냥 쉬면 됩니다

 

달리기는 편하면 옳기 때문입니다.

 

달리기는 자연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자연스러우면 옳고,

불편하고 억지스러우면 틀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는 운동이 아니라,

내 몸과 대화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이른 새벽 동이 트기 전, 해는 조용히 숨을 고르며 떠오를 준비를 합니다.

호흡은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호흡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호흡은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입니다.

자동차에 연료가 필요하듯,

우리 몸은 산소가 필요합니다.

특히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는 운동입니다.

길게는 4시간,

어떤 사람은 5시간 이상을 움직입니다.

 

산소 공급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달리기 세계에는 다양한 호흡법이 존재합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다릅니다

 

잭 다니엘스 박사는 중간 강도의 러닝에서

2-2 호흡을 추천합니다.

 

두 걸음 동안 들이쉬고,

두 걸음 동안 내쉬는 방식입니다.

---.

마치 리듬 게임을 하듯 달리는 것입니다.

 

초보 러너에게는

3걸음 들이쉬고,

3걸음 내쉬는

3-3 호흡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인터벌처럼 강도가 높아지면

1걸음 들이쉬고,

1걸음 내쉬는

1-1 호흡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달리는 신부 김하상 바오로 신부님은

조금 다른 방식을 소개합니다.

 

코로 두 번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한 번 내쉽니다.

그 리듬을 네 박자에 맞춰 달립니다.

 

해가 숨을 쉬듯 떠오르고, 저는 숨을 쉬듯 달립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코치는 다르게 말했습니다

 

"입으로 숨 쉬고, 나머지는 자연에 맡겨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달리기 코치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아서 리디아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디아드는 복잡한 호흡 기술보다

달리는 것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먼저 달려라.

충분히 달려라.

그러면 몸이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호흡을 배우게 될 것이다.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배웁니다

 

문득 수영을 처음 배울 때가 떠올랐습니다.

수영장에서 저는 물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강사는 말했습니다.

"물속에서는 내쉬고, 물 밖에서는 들이마셔야 합니다."

 

듣기에는 쉬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니 전혀 쉽지 않았습니다.

물이 코로 들어와

숨이 막혀 당황 했습니다.

그렇게 물을 먹고 또 먹으면서

조금씩 배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몸이 먼저 배운 것입니다.

달리기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2-2가 좋을까?

3-3이 좋을까?

코호흡이 좋을까?

입호흡이 좋을까?

그렇게 고민합니다.

 

하지만 수백 킬로미터,

수천 킬로미터를 달리다 보면

몸이 스스로 알려줍니다.

 

"이 속도에서는 이렇게 쉬는 게 편하네."

"이 리듬이 오래 가네."

"이렇게 하면 덜 힘드네."

 

결국 몸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됩니다.

 

서브4를 준비하는 배움의 즐거움

 

53세에 생애 첫 풀코스를 완주하고,

이제 서브4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집니다.

 

호흡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2-2도 해 보고,

3-3도 해 보고,

천천히 달릴 때와 빠르게 달릴 때의 차이도 느껴 봅니다.

 

어쩌면 정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몸에 조금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조금 더 오래 달리고,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면

그 또한 즐거운 공부 아닐까요?

 

자신을 배워가는 없는 재미

 

호흡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달립니다.

 

숨 쉬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고의 호흡법은

누군가가 알려준 비밀 기술이 아니라,

수많은 달리기 속에서

내 몸이 찾아낸 나만의 리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리기는 다리만 단련하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숨을 배우고,

몸을 배우고,

결국 나 자신을 배워가는 과정이었습니다.

 

 

 

 

RCE : Running Changes Everything 달리기는 모든 것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