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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러닝 장비 & 용품 ... 달리기 도우미

"필수는 아니지만, 오래 달릴수록 거의 필수에 가까워집니다" … 러닝 장비 및 용품 7편) 러닝 고글(선글라스), 눈에도 선크림이 필요합니다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6. 5.

"이런 거 치장 아닌가?"

 
여동생이 러닝 고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고맙게 받아 놓고도, 솔직히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잘 안 쓰고 달립니다.
평소 쓰던 안경조차도 벗어놓고 달립니다. 
 
달릴 때마다 안경이 조금씩 내려오는 것도 성가시고,
땀 묻은 렌즈를 닦는 것도 귀찮고,
무엇보다 달릴 때는 멀리만 보면
되니 굳이 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습지만, 조금이라도 가볍게 달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래서 고글을 처음 써 보고도
"생각보다 별 차이 없는데?"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최근 러닝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다가
햇빛 아래 오래 달리는 러너에게
눈 역시 보호가 필요한 기관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러닝 고글은 단순히 멋을 위한 액세서리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오래 달리는 사람일수록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장비에 가깝습니다.
 
제가 알게된 러닝 고글의 장점은 대략 이런 것들입니다.
 

 

첫째, 자외선(UV) 보호 : 눈을 위한 선크림

 

달리기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되는 운동입니다.
특히 여름 장거리 러닝에서는 피부뿐 아니라
눈도 상당한 피로를 겪습니다.
 
자외선은 눈의 피로,
안구 건조,
시야 불편감,
백내장 위험 증가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러닝 고글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선크림입니다. 

둘째, 바람 차단 : 바람 막이

 

겨울 아침이나 강변 러닝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바람 때문에 눈물이 나고 눈이 시큰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다운힐이나 빠른 템포런에서는 생각보다 눈이 많이 마릅니다.
고글은 작은 바람막이 역할을 해 줍니다.

셋째, 벌레와 먼지 보호 : 안전 보호막

 

새벽 러닝을 하다 보면 의외로 가장 무서운 것이 날벌레입니다.
갑자기 눈에 벌레가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시야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미세먼지, 꽃가루, 모래먼지까지 생각하면
고글은 패션보다 안전 장비에 더 가깝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이제 저는 달리기 환경에 따라
그리고 특별히 장거리 러닝에서는
고글을 쓰고 달리기로 작심 했습니다.
 
어쩌면 러닝 고글은
더 빨리 달리기 위한 장비가 아니라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달리기 위한 장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러닝 고글 쓰고 달립니다

 

PS) 후기

 
동생 현숙아, 고맙다.
 
선물 하나 덕분에
눈을 보호하는 방법도 배웠네.
 
그리고 알지?
늘 미안하고, 늘 고맙고, 늘 사랑한다.
 

RCE: Running Changes Everything 달리기는 모든 것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