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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달리는 이유 ... 달리기 효과

"나약한 나를 그냥 놔둘 수 없었습니다" ... 달리는 이유 4편) 진짜 나를 찾아 가는 여정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5. 16.

 

"러너라고 해서

1마일을 4분에 달리거나

마라톤을 4시간 안에 완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 달리고 또 달리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때로는 고통을 견디는 일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길 위를 달리다가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삶의 질서와 법칙,

그리고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닷가 길을 달리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하기』

 

 

심장병 전문의이자 작가이기도 러너 조지 쉬언은

원래 매우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었다고 스스로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는 중년이 되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

 

40대에 들어와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후 50대에 1마일 세계 기록을 세웠고,

61세의 나이에도 3시간 1분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조지 쉬언이 진짜로 강조한 것은

기록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달리기의 본질은 기록이 아니라 존재다”

 

남보다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과정 속에서

진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진짜 나를 만나는 달리기

 

그는 서브4와 같은 기록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본질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 것이겠지요.

 

왜냐하면 인간은 처음에는 숫자를 목표로 달리기 시작하지만,

오래 달리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기록 때문에 달리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타납니다.

 

나는 왜 이렇게까지 하려 하는가?”

나는 왜 포기하지 않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달리기는 결국

이 질문들과 마주하게 만드는 운동입니다.

 

특히 긴 달리기 거리에서는

사회적 가면이 점점 벗겨집니다.

 

회사에서의 직함도,

사람들에게 보여주던 강한 모습도,

허세도, 변명도

30km 이후에는 거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숨이 차고 다리가 무겁고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오면,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진짜 자기 자신뿐이니까요.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힘든 달리기의 과정에서,

가짜인 나는 도망하고 진짜 나만 남게 된다

 

 

조지 쉬언이 말한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삶의 질서와 법칙”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풀이합니다.

 

세상은 늘 복잡합니다.

욕심도 많고, 비교도 많고, 불안도 많습니다.

 

그런데 달리기는 이상하게 단순합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천천히 훈련하고,

무리하지 않고,

하루하루 반복하면,

사람은 조금씩 강해집니다.

 

반대로 조급하면 무너집니다.

과욕 부리면 다칩니다.

거짓은 몸이 바로 들켜냅니다.

 

달리기는 삶의 원리와 이치를 몸으로 가르쳐 줍니다.

 

억지로 되는 건 없고,

성장은 누적되며,

진짜 힘은 지속성에서 나온다는 것.

 

아마 조지 쉬언은 그 질서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질서를 깨닫는 순간,

사람은 조금 자유로워집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조금 느려도 괜찮아지고,

기록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와 마주하는 달리기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님의 서브4 도전도

단순히 '4시간 안에 들어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는 어디까지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가까운 여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지 쉬언은 말합니다.

 

“인간은 원래 강한 존재이며,

그 강함은 몸을 움직일 때 비로소 깨어난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다.”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를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이다.”

 

제가 달리냐고요?

 

"약한 척 하며 살아가는 가짜 나를 그냥 놔둘 수 없었습니다"

 

"더 강한 진짜 나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해

다시 달려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