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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달리는 이유 ... 달리기 효과

평범한 사람들의 기적 같은 러닝 이야기 ... 달리는 이유 3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한 위대한 거인들

by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 2026. 5. 7.

대단한 사람들만 뛰는 걸까요?
사실 마라톤의 진짜 감동은
엘리트 선수나 성공한 유명인들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더 많이 숨어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그 감동적인 장면을 직접 목격하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300회 완주, 작은 거인 70대 박상득 러너

 
제 나이 53세에 생애 첫 풀코스를 달린
지난 4월 26일 아산 이순신 백의종군길 마라톤대회.
 
그날 저는
또 하나의 위대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같은 날,
무려 풀코스 300회를 완주하신
박상득 러너의 레이스였습니다.
 

풀코스 300회를 완주하시는 박상득 러너 결승점 도착 장면 (2026.4.26)

 
솔직히 처음에는 잘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계산해 보니
그 숫자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도 쉬지 않고 풀코스를 달린다고 해도:

  • 1년 12회
  • 10년 120회

그런데 300회라면
무려 25년 가까운 시간입니다.
 
거리로 계산하면 더 놀랍습니다.

  • 42.195km × 300
  • 약 12,658km

서울과 부산을 30번 넘게 왕복한 거리입니다.
 
언론 기사를 찾아보니
박상득 님은 올해 73세이시고,
“80대까지 계속 뛰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습니다.
 

안전화를 신고 달리던 낭만 러너 심진석 선수

 
그날 대회에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낭만 러너’ 심진석 선수도 함께 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었습니다.
 
심진석 선수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한 엘리트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고,
생계를 위해 일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건설현장 비계공으로 일하기 위해
안전화를 신고 출퇴근길을 달리며
체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하철 이동 구간을 제외하고
약 16km의 출퇴근길을 매일 달렸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카본화를 신고 달렸고,
누군가는 안전화를 신고 달렸습니다.
 
누군가는 스마트워치를 보며 달렸고,
누군가는 만 원짜리 전자시계를 보며 달렸습니다.
 

심진석 선수 소개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

 
2025년 한 언론 기사 기준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전국 대회 20연속 우승
42개 대회에 출천해서,
32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심진석 선수의 진짜 위대함은
수많은 트로피가 아니라
환경과 장비를 핑계되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고 반복해 온 삶 그 자체에 있습니다.
 

허리 수술 후유증을 극복한 석병환 어르신

 
또 한 분의 놀라운 러너가 있습니다.
석병환 어르신은
1990년 허리 수술 후유증 극복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10여 년 뒤,
67세 나이에 첫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 5년 뒤, 72세에 100회 완주
  • 3년 뒤, 75세에 200회 완주
  • 2년 뒤, 77세에 300회 완주

라는 놀라운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10여 년 동안
풀코스 300회를 완주한 셈입니다.
 
석병환 어르신은 말씀하십니다.
 
“마라톤 코스에서 젊은이들로부터
‘포기하려가도 어르신이 뛰는 모습에 힘을 얻어 다시 뛰게 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이를 핑계로 멈추기엔 아직 이릅니다

 
우리는 종종 말합니다.

  • 나이가 많아서
  • 시간이 없어서
  • 체력이 안 돼서
  • 몸이 아파서
  • 환경이 안 좋아서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러닝 이야기를 보다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기적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다시 운동화를 신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53세에 생애 첫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느립니다.
 
아직 서브4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느려도 계속 달리면
언젠가는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자, 여러분.
상상력이 가능성이라고 했습니다.
 
나이를 핑계로 멈추기보다는
일단 천천히 달려보면 어떠실까요?
느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끝까지 걷지만 않으면 됩니다.
 

느린 거북이 러너 김사장의 '달리기' 생각

“마라톤은 재능의 스포츠가 아니라
결국 지속의 스포츠입니다.
빠른 토끼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북이가
결국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달리기는 특별한 사람들의 운동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기적입니다.

 

 

시리즈 연재

  • 달리는 이유 1편) 달리면 바뀌는 100가지
  • 달리는 이유 2편) 달리기가 인생을 바꾼 사람들
  • 달리는 이유 3편) 평범한 사람들의 기적 같은 러닝 이야기 (현재글)